경주에서 줄 서서 먹는 유명한 쫄면 가게입니다. 경주 여행 내내 줄은 한 번도 안 섰는데 여기 딱 한 군데, 명동 쫄면에서만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방영을 종료한 3대천왕에서 백종원이 다녀가고 소개했던 맛집이라 더욱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쫄면도 크게 기대하고 오진 않았어요. 맛있어도 쫄면은 쫄면이다?ㅎㅎ 서울이었다면 굳이 줄 서서 기다리진 않았겠지만.. 네 전 여행객이니 무슨 힘이 있나요. 먹어봐야죠 하핳;
명동 쫄면은 경주에서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어요. 번화가를 서울 번화가처럼 생각하면 안 되지만 주변에 영화관, 옷가게, 스타벅스 등이 있어 경주 유명 맛집들과 위치부터 다른 느낌입니다. 그래서 주차 공간이 따로 없어요. 가게도 메인 길에서 안쪽에 있어 차를 가지고 들어오기 어려우니 공영주차장이나 근처에 대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경주분들도 많이 드시는지 포장해가시는 분들도 꽤 많았어요. 비가 약간 부슬부슬 내리는데 줄까지 서게 되어 기대감이 더 커져만 갔습니다. 후기들 보면 기대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현지분들도 포장해갈 정도면 어느 정도 보장되는 맛이 아닐까 기대를 열심히 하며 기다리다 20분 정도 지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안에는 가게 규모 대비 자리가 꽤 많았어요. 가운데는 모르는 사람을 쳐다보며 먹게 되는 바 형태가 두 개 붙어있고 안쪽은 신발 벗고 들어가는 방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공간 여유 없이 자리가 빼곡해서 자리 순환은 빠를 것 같았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와 조금 서 있으니 주문을 받으셨고 바 자리가 나서 안내받아 앉았습니다. 자리를 골라 앉기엔 빨리 먹고 떠나는 편이 좋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약간 소란스러운? 여유 있게 천천히 먹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차림표는 벽에 걸려있습니다. 메뉴판은 따로 주지 않으셨어요. 메뉴는 비빔쫄면, 유부 쫄면, 어묵 쫄면, 냉쫄면(시즌 음식) 모두 7천 원에 팔고 있습니다. 메뉴 심플하죠? 메뉴가 심플한 곳이 보통 맛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곳이더라고요 ㅎㅎ
저는 여기 대표음식인 유부 쫄면과 비빔쫄면을 시켰어요.
잠시 후 비빔 쫄면이 먼저 나왔습니다. 비주얼 좀 낯설.. 채소가 한가득 올라가 있어 아래 양념장이 안 보이는 쫄면입니다. 오이가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서 오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말씀해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쫄면에는 오이가 생명이라 넣어 드시길 추천합니다ㅠ
비비면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빛깔이 나옵니다. 쫄면 가게 중에 야채가 많지 않거나 면 양이 적은 곳이 꽤 있는데 여긴 야채도, 쫄면도 양이 엄청 많았어요. 여자 혼자 하나를 먹기엔 많을 만큼 푸짐한 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못 먹을 내가 아닙니다) 오이도 싱싱해 아삭아삭하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제 입에는 약간 매콤하긴 했는데 중독되는 맛입니다.
유부 쫄면은 특이하게 국물이 있는 쫄면이에요. 약간 국수 같은데 면은 쫄면이라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런 쫄면은 처음 먹어봐서 어색했던 것 같아요. 뭔가 국수 먹는데 면이 탱글탱글한? 면발을 면치기 할 때마다 뭔가 적응이 안됐어요 ㅎㅎ;
비까지 와서 추웠는데 비빔쫄면과 유부 쫄면은 딱이었습니다. 유부쫄면은 느끼하지 않고 칼칼하고 일반 국수가 아닌 탱글탱글한 쫄면이라 독특했고 비빔 쫄면은 약간 매콤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이었습니다. 둘 다 양이 매우 너그러웠어서 7천 원이지만 9천 원짜리를 먹은 기분이 들어 만족스러웠어요. 다음에 또 가서 포장을 할 수 있다면 다른 가게에서 만두를 사서 같이 먹고 싶네요 ㅎㅎ
경주 명동 쫄면
오전 11시 30분 - 오후 8시 30분
첫째, 셋째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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