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와썹맨에서 봤던 퇴근길 숯불갈비는 꼭 가보고 싶어서 경주 가기 전에 북마크를 해놨었습니다. 박준형 뺌께서 맛없는 음식은 노골적으로 별로라고 말하잖아요. 근데 와썹맨 경주 편에서 이 가게는 먹자마자 맛있다고 했어서 기대가 많았거든요. 고기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요! 하핳;
황리단길에 도착해서 간단히 구경하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3시쯤 퇴근길 숯불갈비집을 찾아갔습니다. 황리단길에서는 걸어서 꽤 걸어요.
15분 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구글 지도에는 약간 골목 안쪽에 있는 걸로 표기가 되어있는데 큰길 쪽(금성로)에 입구가 있으니까 헤매지 말고 가세요!
도착을 했는데 문을 닫은 것 마냥 문이 다 닫혀있고 사람도 없는 거죠. 이 집이 맞나.. 배는 너무 고픈데 가게에 인기척도 없어서 주변을 기웃거리다 문을 두드리니 주인아주머니가 나오셨어요. 아무래도 평일 점심시간을 약간 넘겨서 그런지 사람이 없는 듯했습니다. 들어가니 저희만 있었어요.ㅎㅎㅎ 뻘쭘..;;
한창 먹고 있었더니 사람들이 꽤 들어오더라고요. 역시 저는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 기운이 있는 듯 합니다 ㅎㅎ 안에는 방도 많고 자리가 꽤 많았어요. 평소에 사람이 많이 찾아오지 않나 싶습니다.
유튜브에 나왔던 아주머니께서 바로 앞에 있는 방으로 안내했습니다. 정겨운 인테리어였어요. 실제로 사시는 집인데 개조해서 집 일부를 가게처럼 쓰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가게는 오랜만이라 좀 신기했습니다.
메뉴 아니, 차림표가 벽에 붙어있습니다. 메뉴는 아주 심플해요. 고기는 불고기, 소금구이 갈비살, 갈비 모두 한우입니다. 가격이 참 착해요.ㅠㅠ
고기는 무조건 처음에는 기본 300그람 이상(3인분) 시키도록 되어있습니다. 숯을 써야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았어요. 그래도 걱정 마세요 100그람이라 1인분이 사실 양이 많진 않습니다. 추가로 시키는 고기는 1인분씩 시켜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소금구이 2인분, 갈비 1인분 시켰습니다. 나중에 갈비 1인분 추가로 시켜서 총 4인분 먹었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밑반찬을 전부 직접 만드시는 건지.. 같이 구워 먹는 마늘도 싹이 나기 직전인(?!) 집에 있는 마늘 같았어요 ㅎㅎ
전반적으로 맛있었고 저 파무침.. 정말 맛있었어요 심하게요. 고기가 나오기 전에 하나 비웠을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저 파무침만 4번 리필한 것 같아요. 리필을 말씀드리기 민망할 정도였어요 하핳; 근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직접 만드신 들기름이 들어있는 건지 다른 파무침이랑 맛이 다르고 더 고소했습니다.
고기가 나왔고 역시 그람수가 적기 때문에 생각만큼 양이 많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유튜브 보니까 직접 고기를 발골이라고 하나요? 해서 주시는 걸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약간 포장돼서 파는 잘 다듬어진 고기 느낌보다는 정육식당 고기 같다는 느낌 같았습니다. 고기 색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기대가 많이 됐어요.
고기를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을 많이 못 찍었었네요ㅠ 고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신선한 느낌이었고 정말 부드러웠어요. 나중에 갈비를 추가로 시키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소금구이가 더 맛있었습니다. 더 부드럽고 정말 녹더라고요.
퇴근길 숯불갈비에서 소금구이 1,2000원 x 2인분, 갈비 1,3000원 x 2인분 총 4인분으로 총 5만 2천 원 나왔습니다. 가격이 정말 착한 것 같아요. 한우는 정육식당을 가도 가격이 꽤 비싼데 여기는 착한 가격에 맛까지 너무 좋았어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주인 분들은 유튜브 방송에서 처럼 매우 시크하셨습니다. ㅎㅎ 퇴근길 숯불갈비는 늦게까지 안 하니까 꼭 시간 맞춰서 일찍 가세요! 주차 공간은 다소 협소해서 자리가 없으면 근처 다른 곳에 주차해야할 수도 있을 듯 했습니다.
퇴근길 식당 (퇴근길 숯불갈비)
월요일 휴무
12시부터 ~ 오후 8시 30분까지(라스트 오더 8시)
2020/01/19 - [여행/경주] - 와썹맨 황리단길 극찬 뺌! 과일이 한가득 들어있는 떡! 황남 떡집
와썹맨 황리단길 극찬 뺌! 과일이 한가득 들어있는 떡! 황남 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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