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라운 시즌1-5 변화의 시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엘리자베스 대관식은 1953년 6월 2일로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역사상 여섯번째 여왕입니다.

할머니 메리 왕비가 3월에 병세가 악화되다 새벽에 수면 중에 사망했습니다. 대관식은 날짜변경 없이 그대로 하라는 말씀에 따라 일정변경없이 진행됐습니다.

 

더 크라운에서 왕관을 쓰고 연습하는 엘리자베스 여왕

 

어린 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왕관을 쓰며 연습하는걸 보면서 더 크라운은 시작됩니다.

 

엘리자베스는 대관식 연습으로 제국 왕관을 쓰고 연습하며 일과를 처리했습니다. 왕관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서였죠. 이 왕관은 매우 무거워 머리를 숙이면 목이 부러질 정도로 무겁다고 합니다. 이 왕관은 항상 정면 사진만 있는데 위에서 내려보는 것은 오직 신의 영역이라 여겨 위에서 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대관식 의장으로 남편인 필립공에게 역할을 맡도록 해줍니다. 집안 대대로 의장 역할을 해왔던 공작 집안을 뒤로한 체 엘리자베스가 필립공에게 역할을 부여하니 의회에서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필립은 항상 똑같은 의례 행사들에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고 예전의 대관식과 다르게 덜 호화스럽고 보다 더 평등할 수 있도록 의견을 냅니다. 왕실 대대로 권위를 유지하려 애쓴 노인들로 구성된 의회와 계속해서 의견이 부딪히게 됩니다. 

 

필립은 망한 왕가의 후손이기도 하고 자유로운 성격을 지니고 있어, 영국 왕가의 꽉막힌 규율과 생각들을 항상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더 크라운의 엘리자베스와 실제 엘리자베스 대관식 날

 

1760년대에 만들어져 아주 불편하다는 황금마차를 타고 여왕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여왕의 대관식 드레스에는 여왕의 행운을 빌어드리기 위해 여왕의 손이 자주 스치는 드레스 부분에 네잎클로버를 몰래 수놓았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드레스에 수 놓아져있는 네잎클로버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며, 역대 영국 왕들과 영국 수상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영국혼의 안식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찰스 다윈, 아이작 뉴튼부터 역대 왕들까지 유해만 약 3,000기 이상이고 벽에는 600여개에 이르는 동상, 동판들이 붙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관식

 

윈저 공작은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손님들, 심슨부인과 함께 TV로 대관식을 시청했습니다.

 

엘리자베스가 성 에드워드의 왕좌에 앉고 성유 의식을 진행하기 전에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황금장 덮개를 가져와 왕좌를 가립니다. 그리고 화면이 넘어가 성유 의식을 TV로 보는 대중들은 볼 수 없게 합니다. 이 의식은 가장 성스러운 순간이므로 여왕의 신비로움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더 크라운에서 윈저 공작

 

 

윈저 공작은 왕으로 지위한지 얼마되지 않아 퇴위하면서 사실 대관식도 못했기 때문에 왕관을 쓴 사진조차 없다고 합니다. 대관식을 보면서 씁쓸했겠죠. 신이 될 기회를 놓친 평범한 인간이 되었으니까요.

 

케텐베리 대주교가 여왕의 손과 가슴, 이마에 성유를 바릅니다. 이렇게 성유를 바르고 엘리자베스는 군주가 됩니다.

여담으로 빅토리아 여왕은 성유의식 때 가슴에 손을 닿는걸 거부했다고 하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렇지 않았고 가슴 부분이라기 보다 쇄골쪽에 바르고 순간적으로 대주교가 멈짓하는 장면도 표현했습니다.

 

 

에드워드 왕관

 

대관식의 클라이 막스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성 에드워드 왕관이 씌워졌습니다. 대주교가 여왕을 축복하고 여왕의 모든 왕족과 귀적들도 머리에 귀족 관을 씁니다. 여왕은 더 높은 계단에 위치한 새로운 옥좌로 자리를 옮기고 한명씩 여왕에게 충성의 맹세를 합니다.

 

남편 필립이 가장 먼저 나와 한쪽 무릎을 꿇고 여왕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드라마에서는 리허설을 준비할 때 무릎을 꿇는 행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표현했습니다. 실제 대관식 준비과정에서 혼났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ㅎㅎ

 

대관식이 끝나고 엘리자베스는 남편 필립과 함께 황금마차를 타고 시내를 행진하며 축하해주는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대관식은 끝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