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라운 시즌1-2 조지 6세 왕의 서거

조지6세 실제 사진과 더 크라운에서의 조지 6세

 

조지 6세의 건강은 계속 악화되었고 결국 왼쪽 폐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이 전이되어 있었죠. 전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흡연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조지 6세를 대신해 다음 서열인 엘리자베스는 남편과 함께 남아프리카로 영연방 순방을 떠납니다. 

 

 

케냐의 트리톱스 호텔. 현재는 호텔 리뉴얼이 되었다

 

엘리자베스 부부는 케냐의 300여 년 된 나무에 지어진 트리톱스 호텔에서 묵으며 야생 동물들을 내려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인 조지 6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식을 접한 엘리자베스는 급하게 영국으로 돌아옵니다. 준비된 검정 옷도 없어 도착 후 비행기 안에서 갈아 입고 언론 사진에 찍힐 준비를 했습니다. 

 

 

남아프리카에서 행복해 보이는 엘리자베스 2세

 

 

사실 젊었던 시절의 조지6세는 왕위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었죠. 에드워드 8세인 형이 이혼을 두 번이나 한 미국인과 사랑 외에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알고 보니 여기저기 지원은 또 받았더랬다) 퇴위되었고 조지 6세가 갑자기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조지 6세는 왕위 수락을 거부하고 형의 퇴위 전날 펑펑 울었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왕이 되기 위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3주 만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엘리자베스도 원래는 큰 아빠가 있어 왕위와 거리가 있었으나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왕이 되면서 왕위 계승 서열 2위가 되었죠.  조지 6세처럼 준비 안된 체로 여왕이 되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왕에게 필요한 교육만 따로 받아오며 자랐습니다. 

 

 

 

그렇지만 엘리자베스도 빨리 왕위를 받게 될지 몰랐을 것입니다. 결혼 후 아내로서의 생활을 오래 보내지 못한체 1952년 왕이 서거하셨으니 말이죠. 슬퍼할 틈도 없이 그녀 나이 25살에 그녀의 왕위가 인정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의 동생인 마가렛은 아버지가 서거하고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언니인 엘리자베스를 향하며 외로움을 느꼈던 탓일까요. 아버지의 시종무관인 피터 타운샌드 대령과 내연관계가 됩니다. 피터 타운샌드는 그녀보다 16살 많은 연상에 유부남이었습니다.

 

 

마가렛 로즈 실제 사진, 더 크라운에서의 바네사 커비가 맡았다

 

조지6세가 생전에 엘리자베스보다 마가렛을 더 아꼈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와 마가렛 또한 이를 알고 있었고요. 나중에 시즌2에서 엘리자베스 또한 왕위 서열 계승 2위인 첫째 찰스보다 둘째 공주를 더 좋아한다며 필립이 언급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는 왕위 계승으로 인해 언젠가 아들에 의해 밀려날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과 아들이지만 왕위를 계승할 하나의 사람으로 아들처럼 대하지 못하는 엘리자베스의 마음이 설명됩니다. 조지 6세 또한 이와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마음이지만요;;ㅎㅎ

 

 

2020/01/22 - [영화 & 미드/미드 & 영드 소식] - 더 크라운 시즌1-3 윈저 그리고 윈스터처칠 (+ 번외 해리 왕자 부부)

더 크라운 시즌1-3 윈저 그리고 윈스터처칠 (+ 번외 해리 왕자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