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검색하면서 우연히 알게된 곳인데 대만 여행중 가장 기대되는 곳이었어요. 이유는 이곳이 대만의 필수코스도 아니거니와 별로 안알려진, 뜬지 얼마 안된 곳이라는 것! 그리고 이 길은 옛날 거리인데 많이 가꿔지지 않은 기존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힙한 디자인 숍, 편집숍, 커피숍들이 있다고 하여 기대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만 여행 중에 제일 흥미로웠고 재밌었던 곳입니다.
대만 베이먼역 Beimen 3번출구에서 나오시면 쭈욱 직진입니다. Beimen역에서 제일 가깝고 타이페이 역에서도 걸어서 20분정도면 도착하기 때문에 거리상 가까운 곳을 이용하세요. 직진하고 올라가다 보면 어느순간 옛 거리로 바뀌고 이 지역의 큰길부터 올라가셨다가 곳곳에 있는 골목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시간여행하시면 됩니다.
디화지에 / 디화제는 약재상이 모여서 장사했던 거리가 보존되어 전통 거리처럼 조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100년이 넘은 이 길에서 걷다보면 과거로 시간여행을 간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거리에 있는 가게들이 열려 있지만 조용해서 느긋하게 걷기 좋으며, 한적한 길을 걷다 보면 한국에서는 맡아본 적 없는 향들을 맡게 됩니다.
그 당시에 차 수출과 무역 거래도 했던 중심지답게 약재는 물론이고 다양한 차를 팔고 있습니다. 지나다니다 보면 건강할 것 같은 한약재의 다양한 향들이 나죠. 소량으로도 살 수 있다고 하니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구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중국과 서양의 건축양식을 따왔으며 다른 대만의 거리처럼 비를 피하게 하기 위해 테라스처럼 길 위가 막혀 있어 비가 오더라도 구경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대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 시장이기 때문에 다른 야시장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릅니다. 관광지화가 덜 된 대만을 느끼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돌아다니다 현지인들의 맛집으로 보이는 국수집이 있었습니다. 사실 계획에도 없었던 음식점이었고 이름조차 읽을 수 없었지만, 음식점 앞에 현지인들이 정말 많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구글 리뷰가 많은 것 까지 확인하고(매우 중요!) 자리를 기다렸다 잡고 앉았습니다.
엄마와 아이 옆자리에 앉았더니 아이가 우리한테 관심이 많더라고요.ㅎ 저희가 주문 못할까봐 안절부절했고.. 뭘 시켜야할 지 모르는 저는 그들과 같은 음식을 시켜먹었습니다. 거의 바로 받았고 맛있어 하니까 아이가 안심하더라고요. 근데 대만은 많은 분들이 한국인을 구별 못하고 외국인인 것 같으면 일본인이냐는 물음이 많았습니다. 왜죠.. 맛있게 먹었으니까 참는거야.
이 길은 전통거리긴 하지만 조금 안쪽으로 가보면 곳곳에 힙한 젊은 가게들이 있어 재밌는 소품이나 그릇, 가방 등을 팔고 있습니다. 은근 구경할 것이 많아서 시간은 넉넉히 잡고 하시는 게 좋을 듯해요. 약재 거리라고 해도 늦게까지 하지는 않고 저녁에는 닫습니다. 쇼핑하고 싶은 물건들도 많았습니다. 대만을 다니다 보면 일본 물건들이 정말 많은데, 그나마 이곳은 대만만의 물건이나 디자인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Salt peanuts 카페(위치는 제일 앞에 있는 이미지 참조!)는 이 거리 중간을 넘어가면 나오는 곳인데 유명해서 자리가 항상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택을 개조한 것 처럼 가게의 끝으로 가면 중정에 나무들이 나오고 지나서 가면 음식점이 나오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M자 구조의 주택인가봐요. 메뉴는 커피부터 브런치까지 다양하며 브런치 맛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현지인들 맛집에 얼떨결에 가면서 커피만 마셨습니다.
가이드 투어는 물론이고 블로그에서 후기를 찾아봐도 이 거리는 잘 나오지 않아요. 좀 더 색다르게 그리고 진짜 대만을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재래시장들은 명절 전에는 인파가 몰리고 평소에도 늦게까지 하지 않으니 꼭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랍니다.
특히, 이 근처에 숙소를 잡으시는 분들이 꽤 있던데 아침에 산책하듯 한 번 방문해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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