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이 시작된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시간 참 빨라요ㅠ 다들 지금쯤 연말에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고 계실 것 같습니다. 벌써 세우신 분도 많을거고요! 특히 크리스마스를 해외에서 보낼 계획에 들뜨신 분들도 정말 많을 것 같아요.
작년에는 유럽에서 연말을 보냈습니다. 겨울의 유럽도 처음이라 기대가 컸지만, 특히 크리스마스를 해외에서 느껴볼 수 있어 너무나도 설랬죠. 그러면서 제가 간과한게 몇가지 있었어요. 4번째로 간 유럽이었지만.. 실수도 많았고 저 스스로 아직도 유럽 여행에 대해 모르는게 참 많구나 하는 걸 느꼈었죠. 저처럼 실수하지 않길 바라며 제 경험에 빗대어 정리해드리려 합니다 ㅎㅎ
크리스마스 기간에 가는 유럽 여행. 꼭 체크할 것이 있다?!
유럽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정말 좋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 신자가 많은 유럽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교회나 성당을 열고 감사의 공연을 몇일동안 합니다. 저는 무교인이지만 지나가다 들리는 성가대의 노래 목소리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잠시 들어가게 되는 성당에서는 여행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와 남은 여행기간 탈없기를 간단하게 기도하고 나온답니다. 해외의 크리스마스를 느끼고자 한다면 이런 종교 행사만한게 없는 듯 합니다.
이곳 저곳 은은하고 화려한 조명들이 조화롭게 가게들을 장식하고 건물만하게 지어놓은 트리 장식들은 보기만해도 따뜻한 느낌입니다. 호주에서 크리스마스 기간에 있어 봤지만 저는 크리스마스는 겨울의 느낌이 확실히 더 좋은 것 같아요. 추운 겨울인데 따뜻한 느낌이랄까요.
또 여기저기 많은 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하고 있어 정말 장식들을 다 사서 방을 꾸미고 싶을 정도로 예쁜 것들이 많습니다. 산타클로스가 다 사다 줬음 좋겠네요 ㅎ
크리스마스 마켓은 중세시대에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한 행사인데 이제는 유럽의 전역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마켓으로 변했답니다. 사실 유럽 겨울여행의 꽃인 것 같아요. 이 시기가 아니면 경험하기 어렵잖아요.
독일의 뉘른베르크나 프랑스의 스타라스부르처럼 긴 역사를 가진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도시가 크리스마스 마켓을 약 한 달간 엽니다. 여행하시는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 오픈 날짜와 위치를 찾아서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보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사람들이 길에 저엉말 없습니다. 현지인들은 모두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길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여행객들 뿐이예요. 구멍가게부터 미술관, 박물관 등 많은 관광지들이 모두 닫습니다. 그래서 이날 계획은 공원을 산책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슈퍼들도 닫기 때문에 만약에 이 기간동안 유럽에 머무신다면 꼭 슈퍼가 이 기간에 여는지를 확인하신 후 먹을 것을 미리 사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다 닫아요.
저는 당일에는 아예 안여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은 다른 나라로 옮기며 시간낭비를 줄이려고 계획했습니다.
네 근데 그것이 실수였습니다... ㅎㅎㅎ; 대중교통이 운영을 안한다네요?
25일에는 대중교통 운영을 안하는 유럽 나라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랑 많이 다르더라고요.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12월을 거의 대부분 긴 휴가로 씁니다. 그들에게는 가장 큰 명절과도 같기 때문에 거의 모든 분들이 이 기간에는 가족들과 집에서 보냅니다. 즉, 교통수단을 운전하시는 분들까지도 쉰다는거죠.
그래서 24일은 돌아다닐 수 있지만 25일은 아예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차들도 이 기간에는 쉬거나 점검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연말에는 집밖에 나가질 않습니다ㅠ 택시 잡기도 정말 어렵고요.
그나마 다행인건 런던에서는 공항에 가는 사설 공항 버스는 다행히 운행을 했습니다. 다만 공항버스 타러 가는데까지 교통수단이 없는거죠. 그걸 감안하시고 숙소를 잡는게 제일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새벽에 1시간 가량을 트렁크 끌고 걸어가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이정도면 감사해야죠ㅠ
또 하나는 비행기 회사들도 쉽니다..ㅎㅎㅎㅎㅎ 25일에는 몇몇 국적기를 뺀 저가항공(LCC) 회사들은 모두 쉽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참 부럽고 좋은 정책이긴 한데 여행객으로서, 한국에서 그 많은 서비스를 누리고 살았던 저는 이해가 가질 않으면서 참 불편했습니다.
12월 26일은 박싱데이의 시작날입니다. 유럽권에서는 이 날을 휴일로 정하고 성탄절부터 연휴로 쉬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배푸는 날인데 현재는 창고에 쌓여 있는 물건들을 큰 퍼센트로 세일하는 날입니다. 가장 큰 세일 기간이라 할 수 있죠. 보통 일주일 정도 진행되지만 2월까지 계속 크고 작은 세일기간을 이어나갑니다.
문제는 전 유럽에서 이 기간에 하는 줄 알았던 이 큰 세일이 스페인에서는 안한다는거죠! 제가 런던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는데 스페인에 갔더니 왠걸.. 세일기간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일부 작게 세일을 하는 곳도 있고 자라, 마시모두띠 등 스파 브랜드가 한국보다 저렴한건 맞지만 기대했던 세일은 없어 참 아쉬웠습니다.(세상 서운해..) 스페인의 겨울 세일은 1월초 정도입니다.
여러가지로 아쉬웠던 겨울 유럽여행이었습니다. 물론 모든것을 만족할 순 없죠.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다음 여행이 기대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유럽의 겨울은 해가 짧고 밤이 길며, 춥고, 짐도 많은 여행이지만, 그만의 매력도 있고 특히 크리스마스는 유럽의 환상을 불러일으키기 더 좋은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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